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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눈이 내리면 아이들은 마냥 좋아라 합니다. 눈이 내릴 때 단순히 집에서 밖을 내다본다거나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창밖을 보며 내리는 눈을 보고 있는 것만큼 낭만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불편함이 있어서 좋기만 하지는 않지요. 운전을 한다거나 눈이 내리고 난 뒤 길이 미끄러워서 사고가 나거나 다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눈이 무게가 있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무거운 눈과 가벼운 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 뉴스를 보면 강원도 산지를 중심으로 많게는 눈폭탄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면서 최대 30cm 이상이 내리기도 했습니다.(24년 1월 21일 기준 눈의 양이 강릉 왕산 44cm, 삽당령 40.5cm, 삼척 도계 38.8cm, 미시령 32.2cm) 청소년 올림픽이 열리고 있어서 경기 일정이 변경되기도 하고 문화행사가 취소되는 등 고립과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설이 계속되고 있어서 비상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올겨울에는 유독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동풍의 영향을 받으면 강원 영동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립니다. 이렇게 눈이 동풍의 영향을 받으면 습기를 많이 머금게 되는데 '무거운 눈' 즉 이것을 '습설'이라고 합니다. 습설은 일반 눈보다는 무거워서 시설물 붕괴등 피해가 우려되기도 합니다. 실제 2014년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 강당이 폭설로 붕괴가 되어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초겨울에 서쪽 지역에 내리는 눈이 주로 건조하고 가벼운 건설이라면 반대로 동쪽 지역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습설입니다. 동풍이 불면서 수온이 높은 동해에서 많은 수증기를 담은 눈구름이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건설의 무게가 예를 들어 1kg라면 습설은 2~3배가 더 무겁습니다. 그러면 건설과 습설은 두 가지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건설 습설
    건조하고 푸석 푸석 하다 습기가 많다
    영하10도~20도에서 만들어짐, 부피에 비해 물의 양이 적다 영하0도~10도에서 만들어짐, 얼음보다 물이 풍부하다
    눈이 잘 뭉쳐지지 않고 가볍다 눈이 잘 뭉쳐지고 무겁다
    나뭇가지 형태의 결정 육각형 모양의 결정
    잘 흘러내려서 스키장,썰매장에서 선호함 비닐하우스,축사등의 붕괴 피해를 초래

     

     

    습설이 건설보다 2~3배 무겁다고 하는데 눈의 무게는 그럼 얼마나 될까요? 보통 1m²에 1cm의 눈이 오면 그 무게는 약 3kg 정도가 됩니다. 윗면이 둥근 비닐하우스의 경우 대략 6mx3m라고 가정하고 눈이 쌓이면 면적이 60%라고 하면 1cm의 눈이 올 때 지붕이 받는 무게는 무려 32.4kg의 하중이 실린다고 보면 됩니다. 만약 눈이 10cm가 왔다면 무게는 무려 324kg이나 됩니다. 습설의 경우 건설보다 3배나 더 무겁기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 습설의 경우 1cm의 눈이 쌓이게 되면 무게는 97.2kg이나 되고 적설량이 10cm라면 눈의 무게는 무려 972kg으로 거의 1톤에 가까운 어마무시한 무게가 됩니다. 최근 뉴스에서도 보도된 건설과 습설과의 무게를 비교한 사진입니다.

     

     

    안내문자가 요즘에는 엄청 자주 오는데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주의 깊게 살펴서 내 주변부터 시설물을 잘 정비하고 내 집 앞의 눈은 내가 치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대비하여 피해가 없도록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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